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을 읽으며

6 분 소요

  • 도서 정보 : yes24 링크
  • 도서 분류 : 인문학
  • 작가 : 조성익
  • 쪽수 : 211쪽
  • 가격 : 13500원 (도서관에서 읽었음)
  •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3년 5월 5일
  • 독서일 : 2023년 6월 11일

읽게 된 배경

  • 6월달 초에 문화제조창에 열린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가 봤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았다.
  • 다른 여타 도서관과는 다르게 책읽고, 공부하는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놀 수 있는 시설이 있고, 가족끼리 작은 공간을 잡아 대화를 나누면서 모여 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기존의 도서관에서 제공하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 독학사와 인터넷강의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앞에 이달의 추천도서가 놓여 있는 것 중에서, 이 책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다.
  • 마침 나도 혼자 살고 있고, 좁은 공간에서 주거 공간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요즘 세상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것을 주거 공간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느껴져서 읽게 된 것 같다.

느낀 점

  • 이 책은 “맹그로브” 라는 공유주택을 어떻게 설계할지, 어떠한 의도로 접근했는지, 그리고 설계가 완료된 다음에도 거주자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면서 의도와 맞는 부분, 맞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읽기 쉽게끔 풀어 쓴 듯하다.
  • 개인 주택보다는 공유 공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 이 기준에 따라서 혼자라면 고비용이 들고, 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개인 공간에서 공유 공간으로 전환하면 더 효율적이고,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
  • 그러면서 사생활과 타인과의 관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의논하는 과정을 보았을 때, 단순 기숙사나 기존의 룸쉐어 같은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 이 책에서, “건축가의 일이란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사람을 살게 하며,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의 심리에 감정을 이입하는 일이다. 이 감정이입이 얼마나 실제와 공명하는지가 건축가의 능력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 지금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장소만 하더라 도 이전에는 연초제조창이었던 이 공간이, 문화제조창이라는 명칭을 달고 그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공간을 활용할 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데, 내가 살고 있는 숙소가 그렇게 거창한 목적을 가지고 지어진 곳이 아니더라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니, 건축가가 고심하여 개인과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여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한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어진 집에서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 지 기대하게 만드는 내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 비록 내가 맹그로브라는 건물로 바로 이사를 가서 살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방 배치부터 시작하여 가구, 공간 활용까지 어떻게 생각하고 해야 할지를 엿볼 수 있었다.
  • 핵심 요구사항이 “완벽하게 사생활이 보호되었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고립되기는 싫다” 인데, 책에서도 모순되는 항목이라고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갖고 있는 욕망 중에 하나이고, 나 또한 삶이 그러하였으면 하고 있기에, 저 목표를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 스스로도 타인과의 교류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요즘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교류를 늘려 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고, 여전히 고치지 못하는 습관도 있다.
  • 이것을 고치려면 어떤 방법들을 적용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데, 만약 주거 공간이 그것을 도와 준다면? 건축가가 그런 의도로 생활 공간을 설계했다면? 책을 읽는 동안이나마 내가 어떻게 행동하게 되었을까에 대해 상상하고 있었다.
  • 주방과 냉장고, 공원, 옥상, 생활소음, 개인공간의 면적, 조명, 통로까지 다각도에서 접근한다.
  • 특히 조명. 지금 내가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낮은 것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최적화된 생활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
  •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이것을 내 삶의 방식과 접목하여 어떤 인테리어가 나와 잘 맞을지도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본가에 있는 부모님 집도 지금 구조에서 있는 문제점과 이걸 어떻게 해결해 볼 수 있는지, 이사를 간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으니 어떤 공간과 구조, 배치를 하여야 하는지도 부모님과 재미있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 냐도 이사를 가게 되면 한정된 비용 안에서 최대한의 만족을 내도록 행동할 것인데, 타인과의 교류, 나만의 사생활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주변 입지를 고려하고 내부 공간도 꾸밀 것 같다.
  • 오랜만의 독서였지만, 읽는 동안 이것저것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 그리고 아직은 글 쓰는게 서투르다는게 많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글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 책을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나서 글을 쓰느라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를 많이 잊기도 했고, 형식 또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내가 글 쓰는 것에 정립된 구조화된 틀이 없다 보니 중구난방으로 쓴것 같기도 하다. 틀을 정립하는 연습도 많이 해야겠다. 글을 많이 읽고, 나도 글을 많이 써 보고, 비교하고 리뷰하며 잘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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